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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BIFF와 HIFF..한국 영화계가 베트남에서 얻어야 할 것들

베트남 호치민 시 주최로 열리고 있는(4월6일~4월14일)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는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를 롤 모델로 하고 있는 행사다. 그건 부산영화제가 약 30년 전에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나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벤치 마킹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제영화제도 교류되고 호환된다. 일단 호치민 국제영화제는 베트남 정부가 운영 주체가 아니라 호치민 시가 주인인 영화제다. 정부 주체로 하는 영화제는 하노이영화제가 있으며 지난 2010년 시작됐다. 호치민 영화제를 부산영화제로 보면 이해가 빠르다. 부산영화제도 부산 시가 앞에 있고 정부는 뒤에 있다. 두 영화제의 이름도 그래서 비슷할 수밖에 없다. 부산이 BIFF이고 호치민 영화제는 HIFF이다. 부산이나 호치민이나 둘 다 각자의 반도 남부 끝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같다. 호치민의 옛 이름은 사이공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전 이사장이 호치민국제영화제의 명예 조직위원장이다. BIFF의 많은 매뉴얼이 이 영화제에 투입돼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이번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에는 한국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동호 명예 위원장을 비롯해 최재원 프로듀서(앤쏠로지 대표, ‘거미집’ 제작)는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 ‘노량’의 김한민 감독, 배우 정재영 박명훈 등이 참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직무 대행 김동현, 수입배급사협회 전 회장인 정상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채윤희 등 기관장도 다수 참석했다. 그렇다면 한국영화계는 베트남 영화계의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의 시작은 공산권 중에서 가장 순혈주의적인 국가로 유명한 베트남이 서서히 개방을 본격화 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는 시그널이다. 특히 북부의 하노이영화제와 달리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산업의 물신성(物神性), 그 자본주의적 성향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특기할 만한 일이다. 베트남 영화계가 변화하고 있고 베트남 사회 자체가 개방과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한국 영화계가 이들 변화에 어떻게 조응해 나갈지 관심거리다. 한국과 한국영화계는 베트남을 교두보로 아세안(ASEAN) 10개국을 비롯, 동남 아시아 시장을 열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이다. 그러나 호치민영화제는 국제영화제로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는 듯이 보인다. 이번 제1회 행사에서는 한국의 ‘거미집’ ‘노량’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외에 이렇다 하게 눈에 띄는 대형 작품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명하고 뛰어난 세계적 작품들이 더욱 많이 유입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그렇게 성장해 나갈 것이 분명해 보이긴 하지만 공산권 사회의 고질병인 검열 문제를 어떻게 뚫고 갈 것인 가가 관건이다. 이번 1회 행사도 검열 과정이 오래 걸려 프로그래밍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베트남에서는 현재 한국영화 ‘파묘’가 기세를 펼치고 있다. 개봉 3주만에 베트남 전역에서 약 237만 관객을 모은 상태다. 공산권 사회에서 오컬트 무비의 흥행은 심상치 않은 일이다. 유물론자 사회의 영화권은 전통적으로 공포와 SF를 경계해 왔다. 현실의 문제를 왜곡시키고 인민의 정서, 사상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돼 왔기 때문이다. ‘파묘’가 그 벽을 뚫은 셈이다.‘파묘’에 이어 부산영화제와 호치민영화제가 양국간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쓰고 있다. 시장, 자본의 가치가 여기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부응할 것인 가가 관건이다. 한국은 베트남 시장을 통해 6억5000만이라는 동남아 전체 시장을 겨냥할 수 있게 됐다.별개로 이탈리아의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한국영화 섹션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로 24회째인 이 영화제에 다수의 한국영화가 편제됐다. ‘파묘’ ‘서울의 봄’ ‘범죄도시 4’ ‘시민덕희’ ‘외계+인 1 & 2’ ‘밀수’ ‘비공식작전’ ‘보통의 가족’ ‘미망’ ‘301호 모텔 살인사건’ 등이다. 이명세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로 ‘지독한 사랑’ ‘인정사정 볼것 없다’가 소개되며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을 비롯해 한국의 영상자료원에서 제공하는 50년대 영화 7편도 상영된다.이 모든 것은 한국영화계가 해외에서 ‘잘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영화가 세계적 문화 교류에 혁혁한 공신이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황은 약 800억원의 국가 영화발전기금의 조성이 흔들리고 있고 불안한 구석이 없지 않다. 오히려 국내 영화계의 여려 현안을 정비해야 할 때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4.11 06:05
연예일반

차승원x김선호x김강우, 박훈정 감독 ‘폭군’ 디즈니플러스 하반기 공개

박훈정 감독이 첫 연출하는 시리즈 ‘폭군’이 디즈니플러스에서 올 하반기 공개된다.6일 디즈니플러스는 ‘폭군’이 4부작으로 올 하반기 공개된다고 밝혔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추격 액션물.‘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당초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촬영에 들어갔던 ‘폭군’은 제작 과정에서 장르의 수위 높은 재미와 다양한 캐릭터의 매력, 점층적인 스토리 전개 방식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4부작 시리즈 구성을 선택하게 됐다는 후문이다.박훈정 감독은 “작품 본연의 표현방식을 존중해주고 과감한 행보를 보여준 디즈니플러스가 ‘폭군’을 선보이기에 가장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첫 공개된 ‘폭군’ 스틸은 각기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4인의 캐릭터에 대해 궁금증을 더한다.차승원이 ‘폭군 프로그램’ 관련 세력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게 된 전직 요원 ‘임상’ 역으로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뽐낸다. 김선호가 국가기관 소속이지만 비공식적으로 ‘폭군 프로그램’을 운용해온 ‘최국장’ 역을 맡아 ‘귀공자’에 이어 박훈정 감독과 인연을 잇는다.김강우는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을 폐기하려는 해외 정보기관 소속의 ‘폴’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매 작품 신선한 얼굴을 발굴해내며 화제를 모은 박훈정 감독은 ‘폭군’의 주인공으로 신예 조윤수를 선택해 기대를 모은다. 매서운 눈매로 시선을 사로잡는 신예 조윤수가 '폭군 프로그램’의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자경' 역으로 합류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3.06 10:09
스포츠일반

[IS 피플] '김동문·이용대 잇는 남자 배드민턴 아이콘' 서승재 "파리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빼어난 실력과 준수한 외모를 갖췄다. 서승재(26·삼성생명)는 남자 배드민턴에 모처럼 등장한 '스타 기대주'다. 그는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생각이다. 지난주 충남 서산 베니키아 호텔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 주최 국가대표 선수단 포상식. 행사 뒤 김택규 협회장은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 선전을 바라며 "금메달 3개 이상 획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직 '비공식 목표'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크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이 종목 금메달 획득 1순위다. 또 여자복식 톱랭커 이소희-백하나 조(2위)와 김소영-공희용 조(3위)가 있다.관건은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김택규 회장은 두 종목 모두 출전하는 서승재를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그의 컨디션과 체력 안배에 (목표 달성이) 달려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승재는 올해 안세영과 함께 한국 배드민턴을 빛낸 대표 선수다. 그는 지난 8월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채유정과 조를 이룬 혼합복식 결승전에선 2003년 김동문(현 원광대 교수)-라경민(현 한체대 교수) 조에 이어 20년 만에, 강민혁과 함께 나선 남자복식에선 2014년 고성현-신백철 조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서승재는 세계선수권 2관왕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11일 발표된 BWF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2003년 김동문 이후 한국 남자 선수로는 20년 만에 이 상을 받았다. 서승재는 지난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 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도 강민혁과 조를 이뤄 랭킹 1위 랑웨이컹-왕창(중국) 조에 승리,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 대회 남자복식 우승은 2014년 이용대-유연성 조 이후 처음이었다. 이용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이효정과 금메달을 합작한 선수다. 결승전 승리 후 카메라를 향해 윙크하는 세리머니가 화제를 모으며 스타 플레이어가 됐다. 서승재는 올해 국제무대에서 맹활약하며 김동문·이용대를 소환, 이들을 잇는 남자 배드민턴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서승재는 "지난해까지 두 차례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선 모두 8강전에서 탈락했다. 올해 우승까지 하면서 '우리도 우승할 힘을 갖췄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2023년 성과를 돌아봤다. 대회마다 두 종목에 출전하는 서승재는 다른 선수보다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는 "경기가 없는 날에는 아예 움직이지도 않는다. 잘 쉬면서 준비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히려 자신으로 인해 호흡을 맞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파트너 강민혁과 채유정을 향해 "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배려해 주는 동료들 마음이 느껴져서 더 힘을 내게 된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승재는 지난 8월, 항저우 AG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남자 대표 선수 성적이 (여자 선수보다) 떨어지는 걸 알고 있다. 남자 배드민턴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AG까지 스포츠팬과 미디어의 관심은 안세영에게 쏠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안세영이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서승재는 2024년 기대를 높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한 그는 "한동안 침체기가 있었던 남자 배드민턴 위상을 조금 높인 것 같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3년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서승재에게 더 높은 위치는 올림픽 시상대 맨 윗자리다. 서승재는 파리 올림픽 2관왕 도전 의지를 묻는 말에 "선수는 항상 금메달 획득이 목표다. 항저우 AG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 실패를 발판 삼아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7 08:01
세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EC 참석차 美 도착… ‘중국의 성장, 아태 지역에 기회 제공할 것'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용기편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고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이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차이치(蔡奇) 중공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과 왕이(王毅)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 부장 등이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수행했다.시 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여 중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0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PEC은 중국이 개혁개방 후 참가한 첫 지역성 경제협력기구이자 중국이 경제 글로벌화에 깊이 참여한 중요한 이정표이기도 하다. 2013년 이래 시 주석은 수차 APEC에서 아태운명공동체 구축 이념을 언급하고 중국의 기여로 아태발전을 추동하며 각 측이 개방포용, 혁신성장, 상호 연결, 협력 상생의 아태운명공동체 구축을 추동할 것을 강조해왔다고 CMG는 전했다. 시 주석이 APEC 회의에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3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다. 당시 APEC 상공지도자 서밋에서 시 주석은 아태운명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수립할 것을 제기했다. 그는 아태지역은 대 가정이고 중국은 대 가정의 구성원이라며 중국 경제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은 아태발전에 보다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1년 뒤 베이징에서 중국은 APEC 회의를 주최했다. 2014년 11월 베이징에서 개최한 APEC 상공지도자 서밋에서 시 주석은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 아태지역의 꿈을 함께 이루자"는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관건적인 시기에 들어선 아태지역의 미래를 언급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처음으로 ‘아태지역의 꿈’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아태운명공동체 의식을 거듭 강조했다. 서밋 기간 시 주석은 발전 혁신, 연동 성장, 이익 융합의 개방형 아태경제구도를 구축하고 상호 신뢰, 포용, 협력, 상생의 아태동반자관계를 수립하는 것을 제기해 APEC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베이징 공동인식’은 보고르(Bogor) 목표 후 APEC 역사에 기록된 또 하나의 중요한 강령으로 아태협력에 깊은 ‘중국 낙인’을 새겼다고 CMG는 강조했다. 2018년 11월에는 APEC 제26차 비공식 정상회의가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렸다. 같은 달 17일 열린 상공지도자 서밋에서 시 주석은 “어려움 속에서 일심협력해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가자”는 제하의 기조연설을 발표해 세계 경제 발전의 정확한 흐름을 잡기 위한 중국측 주장을 제기했다. 2020년 11월 20일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해 시 주석은 APEC 제27차 비공식 정상회의에 화상의 방식으로 참여해 아태협력의 새로운 단계를 열어나가고 개방 포용, 혁신성장, 상호 연결, 협력 상생의 아태운명공동체를 구축할 것을 제기했다. 회의는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해 아태공동체 건설에 분명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중국의 APEC 가입 30주년을 맞은 2021년, 그 해 11월 11일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화상 방식으로 APEC 상공지도자 서밋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기조연설에서 시 주석은 아태지역은 시대의 책임을 용감하게 짊어지고 아태운명공동체 구축 목표를 향해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MG는 중국의 발전은 아태지역을 떠날 수 없고 아태지역의 번영도 중국을 떠날 수 없다고 강조하며, APEC은 2040년에 ‘아태공동체’ 구축의 웅대한 목표를 세웠고 이는 중국이 제기한 아태운명공동체 이념과 상부상조, 상호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자료제공: CMG 2023.11.15 15:26
연예일반

‘전청조 사기극’ 소환된 오은영 “사칭·도용 피해 주의” [전문]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전 연인 전청조가 사기 행각에 오은영 박사의 이름을 거론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오은영 박사가 사칭 범죄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3일 오은영 박사 에이전시 오은라이프사이언스는 공식 SNS에 “최근 오은영 박사의 성명이나 초상을 도용해 상담, 코칭, 멘토링 등 다양한 형태로 사칭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오은영 박사의 공식적인 활동은 오은영 의원과 오은영 아카데미 그리고 (주)오은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서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오은영 박사의 초상이나 성명을 비공식적으로 활용한 홍보행위는 진행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시지 않도록 주의와 당부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유사 사례를 목격 또는 경험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메일로 제보해 주시거나 오은라이프사이언스로 문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앞서 남현희와 전청조의 최측근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씨가 남씨의 펜싱아카데미 학부모와 코치 등을 상대로 1인당 3억 원에 달하는 ‘아이비리그 진학 대비 고급 교육 프로그램’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오은영 박사를 붙여서 멘탈 코치까지 해서 (학부모들에게) 한 달에 1인당 3억 원을 받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하 오은라이프사이언스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오은영 박사님의 에이전시 오은라이프사이언스입니다.최근 오은영 박사님의 성명이나 초상을 도용하여 상담, 코칭, 멘토링 등 다양한 형태로 사칭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오은영 박사님의 공식적인 활동은, 오은영 의원과 오은영 아카데미 그리고 (주)오은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서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특히, 박사님의 초상이나 성명을 비공식적으로 활용한 홍보행위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보시지 않도록 주의와 당부의 말씀 드립니다.이와 관련한 유사 사례를 목격 또는 경험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메일로 제보해 주시거나 오은라이프사이언스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3 15:3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EPL에서 자제해야 하는 응원 도구는?

2009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세르비아와 A매치전을 가졌다. 이 경기는 대표팀이 런던에서 평가전을 가질 때 주로 이용하는 풀럼의 홈구장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렸다. 당시 필자는 퍼트니 브리지 지하철역에서 구장으로 걸어가던 중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을 여러 번 마주쳤다. 눈길을 끄는 상품도 있었다. 바로 코리아와 세르비아가 반반씩 섞인 스카프였다.두 팀을 섞어 놓은 스카프에 필자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름 수긍이 갔다. 한국과 세르비아는 축구 라이벌도 아니고, 특히 그 경기는 양국 간에 열리는 첫 번째 공식 경기이자 친선전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일〮전에 앞서 한국과 일본이 섞인 스카프를 판다면 짜증이 났을 것이다. 비슷한 의미로 프리미어리그(EPL)의 라이벌 클럽 2개를 섞어서 스카프를 만든다면, 현지 팬들은 얼마나 화가 날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이렇게 경기를 갖는 두 팀을 섞어 만든 스카프를 영어로 ‘half-and-half scarves(반반 스카프)’라고 부른다. 반반 스카프의 등장은 현대 축구에 나타난 새로운 특징 중 하나다. 원래 반반 스카프는 특별한 경우에만 등장했다. 컵 파이널, 자선 경기, 국가 대항전, 또는 리버풀과 셀틱같이 특별한 관계에 있는 클럽에 한정해서 쓰인 것이다. 이렇게 특정한 경우에만 보이던 반반 스카프는 2010년대 초반 이후 EPL 경기장에서 급속하게 늘어난다. 현재는 리그의 모든 경기에서 이런 스카프를 구할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일까?반반 스카프의 대중화는 현대 축구의 소비자가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PL은 더 이상 영국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수많은 외국 팬들이 EPL을 보기 위해 영국을 찾고 있다. 2019년 올드 트래포드와 안필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만 44만 명에 달했는데, 반반 스카프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게다가 영국의 많은 젊은 팬들은 그들의 부모 세대와 다른 축구관을 가지고 있다. 유럽클럽협회(ECA)가 2020년 축구팬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24%의 영국인이 두 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젊은 세대로 한정하면 이 숫자는 크게 올라간다. 2019년 영국의 16세~24세를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46%가 최소 2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나왔다. 3개 이상의 클럽을 응원한다는 비율도 무려 27%에 달했다. 또한 스타 선수의 존재 여부도 젊은 세대에게는 중요한 요소였다. 기성세대의 ‘찐팬’이라면 뒷 목 잡을 일이 젊은 세대에는 보편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반반 스카프의 착용을 두고 찬반양론도 활발하다. 찬성하는 쪽은 “티켓을 기념으로 간직하듯이, 경기 날짜가 인쇄된 반반 스카프는 그 경기를 봤다는 기념품”이라고 반박한다. 특히 “더비 경기를 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날라온 외국 팬에게 이러한 스카프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축구 문화와 소비자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라”고도 말한다.반대하는 쪽은 “기념품으로는 반반 스카프보다 매치 데이 프로그램이 더 좋다”, “반반 스카프 대신 두 팀의 스카프를 사는 것이 더 좋은 기념품이다”, “진짜 축구팬이라면 한 팀만 응원해야 한다”, “품위를 가져라”, “반반 스카프는 중산층과 돈 많은 외국 관광객이 노동자들의 스포츠였던 축구를 빼앗아 갔다는 상징”이라고 주장한다.전통적으로 영국인이 생각하는 축구팬은 단순히 어떤 브랜드의 고객이 아니다. 축구는 사회, 문화, 관습적으로 팬들과 함께 하며 그들 삶의 일부다. 하지만 반반 스카프는 팬을 단순한 소비자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그들은 화가 나는 것이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영국 축구장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숫자가 늘고 있다. 비록 팬 문화는 변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찐팬들은 반반 스카프(특히 라이벌 팀이 합쳐진)를 끔찍이 싫어한다. 우스꽝스러운 반반 스카프의 등장으로 라이벌 클럽 간의 열기는 밋밋해졌고, 이는 축구의 근본을 흔든다는 주장도 있다. 아무쪼록 여러분이 영국 축구장을 방문한다면 경기에 좀 더 집중하면 좋겠다. 셀카도 적당히 찍자. 설사 반반 스카프를 구입하더라도 이는 장식용 기념품일 뿐, 실제로 두르고 다니는 우를 범하지 말자.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0.27 12:00
국가대표

[IS 시선] 누구를 위한 평가전일까…59년 만에 열리는 베트남전, 아무리 따져도 실익이 없다

유럽파들은 수천㎞를 날아왔다. 아시안게임 멤버들도 쉬지도 못한 채 소집됐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K리거들도 지칠 대로 지친 건 마찬가지다. 이처럼 '최정예'를 모아놓고 치르는 평가전 상대는, 베트남이다. 동남아 팀을 국내로 초청해 평가전을 치르는 건 무려 32년 만이다. 평가전 추진 단계부터 제기됐던 '누구를, 무엇을 위한 평가전인가'에 대해 의문만 점점 커지고 있다.아무리 따져도 실익이 없다는 우려는 베트남의 중국전 패배 소식과 함께 현실이 됐다. 베트남은 지난 10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중국과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베트남이 95위, 중국은 80위다. 중립지역에서 난타전 끝에 중국에 2-3으로 아쉽게 지고, 홈에서는 3-1로 완승을 거뒀던 박항서 감독 시절은 과거 이야기다. 지금 베트남의 사령탑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일본을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프랑스)다.한국전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도 아니었다. 도훙중, 당반람, 응우옌 반토안 등 어느덧 익숙한 선수들도 선발로 나섰다. 그나마 선발 중 3명이 A매치 경험이 5경기가 안 되는 선수들일뿐, 나머지는 주축 멤버들이 자리를 채웠다. 그런데도 중국에 완패를 당한 전력이 고스란히 한국으로 향한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은 비공식 A매치고,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베트남에서 평가전이 열린다.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가 동남아 팀과 펼쳐지는 건 1991년 인도네시아전 이후 처음이다. 심지어 베트남전은 1964년 효창에서 열린 이후 무려 59년 만이다. 30년 넘게 국내에서 동남아 팀들과 평가전이 열리지 않았던 이유는 명확하다. 유럽파 등 최정예를 소집해 평가전을 치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를, 굳이 동남아 팀과 치러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베트남과 평가전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비판 여론이 컸던 것도 같은 이유였는데, 대한축구협회(KFA)는 그대로 평가전을 확정했다. 유럽이나 남미 등 다른 대륙은 저마다 일정이 있으니 상대를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게 KFA의 설명이다. 그러나 가까운 일본축구협회(JFA)는 일찌감치 북중미 신흥강호 캐나다와 평가전을 성사시켰다. 한국이 9월 평가전 상대들조차 확정하지 못했던 시기, JFA는 발 빠르게 움직여 한 달 뒤 평가전 일정까지 모두 확정했다. KFA 행정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공교롭게도 캐나다의 10월 평가전 일정은 일본 원정 한 경기가 유일하다.그나마 KFA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 등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를 애써 담았지만, 한국은 당장 11월 월드컵 예선 첫 경기부터 싱가포르(FIFA 랭킹 157위) 또는 괌(201위)과의 격돌을 시작으로 아시아 약팀들과 계속 맞대결을 치러야 한다. 애써 대비할 필요도 없이 전력 차가 큰 맞대결이 대부분인 데다, 피하고 싶어도 계속 아시아 팀들과 격돌하는 여정 속 적응력도 자연스레 커질 수 있다. 지난 30년 넘게 동남아 팀과 국내 평가전이 없었던 것, 그동안 최대한 아시아가 아닌 다른 대륙의 팀들과 평가전이 열렸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더구나 중국에 완패를 당하는 전력의 팀이라면 더더욱 평가전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이처럼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르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설상가상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베트남전조차 최정예를 내보낼 분위기다. 평소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활용하는 게 그나마 작은 의미라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일 텐데, 클린스만 감독은 "로테이션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튀니지·베트남전에 대비해 단 한 명의 새로운 선수조차 없이 최정예를 소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라는 불명예 기록 등 결과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으니, 감독 입장에선 오히려 반가울 대진일 수 있다. 베트남전 자체가 클린스만 감독의 승리를 위해 추진된 것 아니냐는 팬들의 '비아냥'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사실 따지고 보면 허울뿐인 승리 외엔 뚜렷하게 남을 것도 없다. 그런 평가전을 성사시킨 KFA도, 그런 평가전에 최정예라도 내세울 태세인 클린스만 감독도 안타깝기만 하다.스포츠2팀 기자 2023.10.12 07:03
스포츠일반

마의 21초대 돌파한 수영 지유찬, 판잔러 넘고 50m 왕좌 도전 [항저우 2022]

남자 수영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이 깜짝 금메달에 도전한다.지유찬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1초84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1초84는 닝쩌타오(중국)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세운 21초94를 0.10초 앞당긴 AG 신기록. 양재훈(강원도청)이 보유한 한국 기록(22초16)도 0.32초나 단축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21초대에 진입하겠다"는 대회 전 목표를 달성,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종전 지유찬의 자유형 50m 개인 최고 기록은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22초17이었다. 비공식 최고는 재경기로 기록이 인정되지 않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달성한 22초03. 21초대 진입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목표였는데 항저우 AG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21초대 기록을 낸 선수는 지유찬 단 한 명뿐이었다. 전체 2위를 한 호 이안 옌터우(홍콩)의 기록은 22초07.전날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신기록(46초97)을 세운 판잔러(중국)도 50m 예선에서는 22초47(전체 5위)로 지유찬에 밀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유찬은 경기 뒤 "목표가 21초를 돌파하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달성해서 정말 기쁘다"며 "오후에 몸을 더 풀고 나오면 더 좋은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9살 때 수영을 시작한 지유찬은 2022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등을 하며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경기 전 자신감이 생기는 명언이나 말을 마음속으로 반복하는 게 그만의 루틴. 지유찬 등 8명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5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25일 밤 9시 19분에 열린다. AG 남자 자유형 50m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김민석(공동 1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5 18:07
영화

[줌人] 하정우, 아쉬운 여름 뒤로..추석 극장가 ‘1947 보스톤’으로 도전

배우 하정우가 또 한 번 감동 실화로 돌아온다. 올여름 텐트폴 대작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그가 추석 극장가에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민다. 하정우가 ‘거미집’ 송강호,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강동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추석 극장가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오는 27일 개봉하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작품. 지난달 2일 ‘비공식작전’으로 극장을 찾았던 하정우는 두 달 만에 관객 곁으로 돌아온다.하정우는 ‘1947 보스톤’에서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으로 분한다. 손기정은 일제강점기에 개최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하지만 본명 대신 ‘손 키데이’라는 일본 이름으로 가슴에 일장기를 단 채 시상대에 오른다. 이를 받아들일 수 없던 손기정은 월계수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리고, 이 일을 계기로 더 이상 마라톤을 할 수 없게 된다. 그 후 1947년,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손기정은 ‘제2의 손기정’이라 불리는 서윤복(임시완)과 함께 보스톤 마라톤 대회로 향한다. ◇ 하정우, 노련함 빛났다하정우는 그동안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여줬다. ‘국가대표’, ‘범죄와의 전쟁’, ‘암살’, ‘1987’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수리남’ ‘비공식작전’ 등 실화 기반 작품에서도 맹활약했다. 강제규 감독에 따르면 ‘1947 보스톤’에는 하정우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됐다. “하정우가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줘서 만족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1947 보스톤’에는 하정우의 열정과 노력이 가득 담겨있다.‘1947 보스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했다. 하정우는 노련한 연기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달려야 했던 선수의 울분부터 서윤복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는 든든한 코치의 모습까지. 하정우는 손기정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인다. 하정우는 “실존 인물에 누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영화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거쳤다”고 밝혔다.촬영 현장에서 손기정의 다부진 체격과 외모, 호탕한 성격까지 쏙 빼닮았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는 하정우. 서윤복 역의 임시완은 하정우에 대해 “굉장히 든든한 형을 만난 것 같다. 촬영하며 의지를 많이 했다”며 “멘토와 멘티의 관계로 역할에 임했지만 실제로는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 ‘1947 보스톤’ 흥행 기대하정우는 주연을 맡아 올 여름 개봉한 ‘비공식작전’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1947 보스톤’에 대한 흥행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공식작전’은 개봉 후 실관람 평점인 CGV 골든에그지수 95%를 기록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누적 관객수 105만 명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하정우는 지난달 31일 열린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에서 ‘비공식작전’에 대해 “내부적으로 흥행을 기대했는데, 현실은 달랐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아쉬운 성적표가 영화 인생에 있어서 처음 맛 본 것도 아니다. 고배는 마시고 다시 추스르고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겠다.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 확률을 높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47 보스톤’은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과 같은 날 개봉한다. 올여름 대작 중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에 추석 개봉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 ‘태극기 휘날리며’로 대한민국에 감동 물결을 일으킨 강제규 감독과 믿고 보는 하정우, 임시완의 만남이기에 관심이 더 크다.하정우는 “올여름에 이어 추석에 개봉하게 됐다. 잘 아시겠지만, 관객 수가 예전만큼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여름에 이어 추석도 마찬가지로 모두가 힘을 합쳐서 시너지를 내기 바란다. 예전처럼 영화를 보는 일들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3 06:00
해외축구

황의조 최악의 시나리오 피했다…극적으로 2부 노리치 임대 이적 [오피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황의조(31)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노리치 시티에 새 둥지를 틀었다. 노리치 시티는 주전 공격수 조슈아 서전트의 부상으로 공격진 긴급 수혈이 필요했고, 황의조를 최우선 영입 타깃으로 삼고 영입을 타진해 이적이 성사됐다. 자칫 노팅엄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었던 황의조도 우선 한숨을 돌리게 됐다.노리치 시티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의조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에 이뤄진 극적인 이적이다. 이로써 황의조는 내년 6월까지 노리치 시티 소속으로 챔피언십 무대를 누비게 됐다. 등번호는 31번이다. 노리치 시티는 4라운드까지 진행된 이번 시즌 3승 1무로 2위에 올라 있다. 4경기에서 무려 13골을 터뜨리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팀이기도 하다.핵심 공격수 서전트의 부상이 황의조의 노리치 시티 임대 이적으로 이어졌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서전트는 이번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노리치 시티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그러나 최근 발목 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수개월 간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최전방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던 노리치 시티는 곧바로 공격수 매물을 물색했고, 황의조를 최우선 영입 후보로 낙점했다. 구단 재정상 완전 영입은 무산됐고 대신 한 시즌 임대 조건으로 황의조를 품었다.황의조 입장에서도 우선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모습이다. 만약 이적 없이 노팅엄에 잔류했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지극히 제한적인 출전 시간에 그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실제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EPL 3경기, 리그컵 1경기 모두 결장했다. 출전을 기대해 볼 만한 경기에서조차 벤치만을 지키면서 사실상 ‘전력 외’ 평가를 받았다. 이미 지난해 노팅엄 이적 후부터 험난한 여정이 이어졌다.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노팅엄과 계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꿈을 품었으나, 곧바로 노팅엄과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서도 제대로 출전하지 못한 그는 결국 FC서울 임대를 통해 잠시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서울에선 임대 계약 막바지 살아난 모습을 보인 뒤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프리시즌 내내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잉글랜드 4부팀을 상대로 비공식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침묵을 이어갔다.결국 황의조는 EPL 개막전에선 아예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EPL 2경기·리그컵 1경기 모두 벤치에는 앉았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타이워 아워니이가 주전, 크리스 우드가 백업 역할로 완전히 굳어졌다. 하필이면 아워니이는 EPL 3경기 연속골, 장신 공격수 우드 역시 조커로 나서 골을 넣는 등 다른 공격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특히 가장 최근 번리와의 리그컵 경기 결장은 황의조에겐 치명적이었다. 비중이 가장 낮은 대회인 만큼 노팅엄 역시 백업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그러나 황의조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가운데 우드 대신 교체로 투입된 건 황의조가 아닌 주전 공격수 아워니이였다. 후반 45분 실점을 허용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황의조는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면 탈락인 만큼 공격수를 추가로 투입해 어떻게든 균형을 맞춰야 했던 상황, 스티브 쿠퍼 감독은 마지막 남은 한 장의 교체 카드를 그대로 남겨두고 황의조를 쓰지 않았다. 설상가상 노팅엄 포레스트가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를 한 시즌 임대 영입을 추진했다. 황의조의 설 자리는 더욱 줄었다. 만약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채 노팅엄에 잔류하면 이번 시즌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얻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가장 비중이 적은 리그컵마저 조기에 탈락한 것도 황의조에겐 악재였다.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황의조에게 찾아올 가능성이 컸다. 천만다행으로 이적시장 막판 반전이 찾아왔다. 노리치 시티가 황의조의 영입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기회가 찾아왔다. 황의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 없었던 노팅엄 구단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황의조 역시 리그가 챔피언십이긴 하나 무대를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한 만큼 꾸준하게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떠나는 게 중요했다. 이적시장 막바지 빠르게 이적이 성사된 이유였다.현지 매체 핑크언은 “황의조는 노리치 시티가 공격수 추가 영입을 추진할 때 최우선 타깃이었다. 구단의 재정 탓에 완전 영입보다 임대 영입이 불가피했다. 다른 옵션들도 있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가 오리기를 임대 영입하면서 황의조를 영입하는 게 가능해졌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아직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황의조 역시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이적 직후 구단을 통해 “매우 흥분된다. 빨리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눴고 좋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강도 높은 압박과 공격수들의 연계 플레이 등이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데이비드 와그너 감독은 “황의조를 영입하기 위해 인내심을 가져야 했지만, 마침내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쁜 마음이다. 서전트의 부상 이후 공격진에 또 다른 옵션을 찾아야 했고, 마침내 해결책을 찾았다. 황의조는 클럽, 국가대표 모두 최고 수준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황의조의 활약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리치 시티 이적이 성사됐지만 데뷔전은 2일 로테르담 유나이티드전이 아닌 오는 16일 스토크 시티전이 될 전망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미 로테르담전에 나설 선수 엔트리 등록이 끝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황의조는 우선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웨일스(원정)·사우디아라비아(중립·잉글랜드)와 두 차례 A매치 평가전을 치른 뒤 다시 소속팀에 합류해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준비할 예정이다.공교롭게도 황의조의 데뷔전 상대로 유력한 스토크 시티는 최근 ‘신성’ 배준호가 먼저 합류한 팀이다. 배준호는 지난달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시티에 합류했는데, 이적 협상 과정부터 구단이 빠른 합류를 원할 정도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경우에 따라선 황의조와 배준호의 ‘코리안 더비’가 챔피언십 무대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김명석 기자 2023.09.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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